2021.12.23
1. 1시간에 1번씩 쉬어주자. 수능 시간표 과목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수학이 100분이므로 100분에 1번씩 쉬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수험공부를 막 다시 시작했으니까 easy 모드로 가자.
2. 공부하다 지쳐서 쉬면 그건 쉬는 게 아니다. 중학생 때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미련하게 계~~속 쉬지 않고 했지만 선생님 말씀이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고 단지 들리기만 하는 현상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힘들다'는 건 결국 뇌 cpu가 과열되었다는 얘기다. 과열되면 제 기능을 못 하고 다시 공부하기 좋은 상태로 되돌리는 데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그러니까 공부할 체력이 남아있을 때 쉬어야 한다.
3. 일단 평가원의 수험자료부터 정독하고 이해하는 게 우선이다. 평가원에서 무엇을 평가하는지를 알아야 그에 맞춰 공부하지.. 고등학생 때 이걸 안 보고 학원 강사에게 속았다.
4. 서울대 수학 가중치가 120, 국어가 100이지만, 일단 국어 독서 공부 비중을, 한국 초중고 전 교과과정 전체를 설명할 수 있게끔 극도로 늘려서 국어 백분위 100 찍고 수능 때까지 유지하는 게 우선이다.
내가 중고등학생 때 선생님들의 말귀를 못 알아먹은 이유는, 운동선수 시절의 공부 공백기 때문에 배경지식이 빈약했고 스터디코드의 상술에 넘어가서 배경지식을 늘리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상, 한국어가 내 모국어이자 제1언어일 수밖에 없고, 사고도 한국어로 할 수밖에 없다. 수능을 잘 보고 싶으면 한국어로 독해하고 사고하는 능력을 날카롭게 단련하는 게 우선인데 그 이유는, 결국 모든 타 과목-수학, 영어, 사탐, 한국사, 일어 등도 결국 한국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매개체의 장벽을 극복하지 못하면 타 과목의 설명을 들어도 해상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뇌가 흐릿하게 인지할 수밖에 없다. 선명한 지식을 얻고 싶으면 나의 모국어인 한국어를 먼저 정복하고 그 다음 타 과목 비중을 늘리자. 물론 국어를 한다고 아예 타 과목을 놓는 건 아닌 것 같으니, 조금씩은 계속 진도를 나가자.
문장을 독해할 때, 모르거나 '내가 이걸 설명할 수 있는지(=진짜로 아는지) 애매하다' 싶은 단어가 있으면, 검색하여 다 찾아보고, 거기서 모르는 거 나오면 또 찾아보는 작업을 계속 반복하자. 수능 국어를 배경지식 없이 푸는 방법이 따로 있다 이런 건 다 개소리다. 국어 독서는 해가 지날수록 점점 난도가 높아지고 있으니, 초중고 교육과정 + 평가원 기출, 교육청 기출 독서 지문 등을 다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롭게 공부하자.
5. 아침식사하면서 정신차려보니 페르미만화대학 보면서 일어공부 하고 있었음. 저녁에도 잠깐 한 눈 팔면 일본어 공부하고 있었다. 일어는 중요도 떨어지니까, 독서 배경지식 쌓는 습관 (과학 인강 듣기, 독서 지문 이해)을 들이자.
6. 과학 분야 독서 지문 공부하다, 단어 뜻 몰라서 계속 찾아다니다 '과학이 뭐지?' '질량이 뭐지?' 라는 질문에 대답을 못 함.. 내 스키마가 너무 빈약하다. 배경지식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빈약한 배경지식 = 빈약한 사고 범위 = 빈약한 국어 능력
너무 배경지식이 없어서 고등학교 통합과학을 공부하려고 했는데, 첫 강의에서부터 중학교 때 이렇게 배운 거 기억나요~? 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셔서, 내가 초4~중2 2학기까지 운동선수 되겠답시고 학교수업 빼먹은 게 떠올랐다. 아, 중학교 과학부터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목차를 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샤를 법칙, 대류, 보일법칙 등 모르는 개념투성이다. 내가 공부를 안 한 게 다 업보가 되어 돌아온 것이다. 일단 국어 독서에 나오는 모든 기출 지문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야겠다. 그러려면 중학교 과학 (1~3학년), 통합과학 인강부터 우선 다 듣고 이해해야겠다.
수학도 실수 분류는 기억나는데 유리수 뜻이 기억이 안 나네? 모른다는 거네.. 수꼭필부터 다시 듣기로 했다 ㅠㅠ
7. 아침에 햇빛 쬐고 신나는 노래 들으며 산책하자. -> 정신 / 육체 건강 유지하고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들자.
뭐? 영어 듣기에 방해되니까 노래를 듣지 말라고? 스트레스 해소와 활력 증진에 노래 듣기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데.
뭐? 공부는 원래 재미없는 거라고? 지금 모르는 거 알아가는 재미를 얼마나 많이 느끼고 있는데
웃기지 마 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코드는 개뿔 ㅋㅋㅋ 자기들이 100% 맞다고 주장하는 건 오만과 독선에 빠진 것에 불과하다.
<행동 수정할 것: 앞으로 매일 밤에 쓰자.>
0. 소음 없고 조용한 고시원으로 옮기기 (데시벨 꼭 측정해보고 길가인지 시끄러운지 예상하기)
1. 기초부터 다시 시작
<국어>
중학교 과학 (1~3학년)
통합과학
고1 독서 기출 전지문
고2 독서 기출 전지문
고3 독서 기출 전지문
읽고 문제 분석하며, 모르는 개념/단어 싹 다 찾고 설명해보기. 배경지식 늘리기. 고1 모고부터 시작하자.
모든 교과과정의 개념을 밟고 이해해야 한다.
<수학>
수꼭필
2. 22~5 수면은 꼭 지키자
3. 중요도가 떨어지는 일어 공부는 지양하고
이제 배경지식 쌓는 걸 습관으로 들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