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가? / 언어 학습 방법론 / 외국어를 독학으로 해도 되는 이유
1. 어떤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가?
2. 언어 학습 방법론: 어릴 때로 돌아가서 다시 영어/일어를 배운다면
3. 외국어를 독학으로 해도 되는 이유
<어떤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
1. 당신이 자본주의의 승자(=부자)가 되려면 2021년 기준, 세계 언어 사용자 수 1, 2위인 영어와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
List of languages by total number of speakers - Wikipedia
Ethnologue (2021, 24th edition)Edit The following languages are listed as having 40 million or more total speakers in the 2021 edition of Ethnologue.[4] Entries identified by Ethnologue as macrolanguages (such as Arabic, Persian, Malay, Pashto, and Chinese
en.m.wikipedia.org
향후 세계 언어 사용자 수가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으나,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씁슬한 개념이 전세계적으로 고착화되면서 근미래에 순위가 바뀔 일은 없어보인다.
그 외엔 언어 사용자 수, 학습자가 많으며 UN 공식 언어이기도 한 스페인어, 아랍어, 프랑스어, 러시아어를 추천한다.
-왜 세계 언어 사용자 수가 호각을 다투는 언어를 배워야 하는가?
우리는 죽을 때까지 돈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자신이 자본주의라는 게임판의 한 마리 게임 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자각했다면 단연코 많은 타겟 고객들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어릴 때부터 수도 없이 들어온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르면, 1. 당신을 찾는 사람이 많거나 2. 당신을 찾는 사람이 적지만 상위 1%의 자산가일 경우에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그런데 당신은 상위 1%의 자산가들을 만족시킬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그러면 왜 이걸 보고 있는가.. 나도 좀 가르쳐주세요...) 보통의 경우엔 1의 방법이 더 쉬우니까 당신이 탁월한 분야에 더해 타겟 고객이 많이 사용하는 (=시장이 큰) 외국어를 무기로 삼아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2. 1에서 추천한 언어를 제외하면, 당신이 좋아하거나, 흥미가 있거나, 가고자 하는 분야에서 요구하는 나라의 언어를 배워라.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에겐 일본어를 추천한다.(日本語が母語の方々には韓国語がオススメです。)
일본어를 추천하는 이유는
-어순이 같다
기본적으로 S O V. 그냥 똑같다고 보면 된다.
-문법이 비슷하다
세밀하게 파고들수록 조금씩 다른 것도 있지만 거의 문법이 비슷하다. ex) は/が(주격조사) を(목적격조사) だ/です(문장 종결) から/ので(원인) 이외에도 ~なだけに、からには 등등 1:1 혹은 2~3:1로 대입하여 암기하면 바로 습득할 수 있는 문법이 수도 없이 많다.
-한자를 공유한다
애초에 동아시아 국가 중 가장 일찍 서양과 교류하여 근대 학문을 동양에 번역해 들여온 나라가 일본이다. 과학, 철학, 종교 등 모두 일본에서 번역한 단어를 한국에서 수입해 들여온 것이다.
-문화가 비슷하다
100년 전만 해도 세계적으로 같은 나라였다. 구한말 조선의 여러 실정(失政)과 일본 정계의 정한론(征韓論) 대두로 대한제국은 약 35년 일제 치하 조선으로 격하된다. 그나마 안중근, 윤봉길 의사 등 수도 없이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하드캐리해서 카이로 선언(Cairo Declaration)에서 일본은 폭력과 탐욕으로 약탈한 다른 일체의 지역으로부터 구축될 것이다. 앞의 3대국은 조선민의 노예상태에 유의하여 적당한 시기에 조선을 자주 독립시킬 결의를 한다(Japan will also be expelled from all other territories which she has taken by violence and greed. The aforesaid three great powers, mindful of the enslavement of the people of Korea, are determined that in due course Korea shall become free and independent.)는 문구가 들어가서 독립할 수 있었지, 조선인들이 독립운동 안 했으면 나는 지금쯤 한국을 일본의 한 역사로서 받아들이고 일본어로 이 글을 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언어 학습 방법론: 어릴 때로 돌아가서 다시 영어/일어를 배운다면>
결론부터 말하자면,
1. 교재는 태워버리고 영어/일어 영화, 드라마 등 즐기며 볼 수 있는 시청각 매체를 자막 없이 꾸준히 시청할 것이다.
2. Alphabet/平仮名、片仮名、漢字를 배우고 문자를 읽을 수 있도록 공부할 것이다.
3. 영어/일어 자막을 켜놓고 TED나 책 소개 해주는 영상(ex. フェルミ漫画大学) 혹은 드라마 등을 섀도잉(shadowing)할 것이다. 즉, 원어민의 음성이 들리는 대로 동시에 말을 따라할 것이다.
4. 그 후 한국어로 번역하지 않아도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갈 때쯤 전자책 등으로 독해를 시작할 것이다. ㅎㅎ
언어를 처음부터 책으로 배운다는 접근방식 자체가 잘못되었다. 당신은 어떻게 모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게 되었는가? 내가 한국어를 체득하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하면, 기억은 안 나지만 어렸을 때 어머니나 다른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엄청 많이 듣고, 점점 어느 상황에서는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구별할 수 있게 되었고(어휘 습득), 자연스러운 말이 무엇인지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문법 습득) 한글을 배운 후에는 그 소리를 한글이라는 문자로 이렇게 표기하면 된다는 걸 깨달았고, 초등학교 1학년 때는 받아쓰기 시험을 보며 올바른 맞춤법을 알게 되었다(문자 습득). 그 후 국어 시간에 다양한 글을 읽으며 한국어로 된 글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독해 습득).
이 모든 과정은 '내 주위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느 소리를 내는가'를 수많이 들으며 언어를 관장하는 뇌 영역인 브로카, 베로니케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은 효율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셈이다. 외국어는 그렇게 모국어처럼 배워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고, 쉽사리 까먹지도 않는다.
<외국어를 독학으로 공부해도 되는 이유>
1. 외국어를 인풋할 수 있는 자료가 인터넷에 넘쳐남.
넷플릭스 + 유튜브 프리미엄 공유 서비스인 칩플릭스를 이용하면 1년에 58000원에 넷플릭스로 외국 영화, 드라마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 유튜브 광고 없이 외국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2. 모르는 건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외국인에게 "공짜로" 질문할 수 있음.
Hinative, Hellotalk 등 언어교환 사이트, 어플 등 찾아보면 여러 개 있음. 특히 Hellotalk은 외국 분들과 얘기할 수 있고, 모르는 걸 물어보면 바로바로 피드백이 오는 장점이 있다. 친구도 사귈 수 있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