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자기계발

우정 지속의 법칙 (2015. 7. 20. 5:53)

Yaong Foundation 2021. 12. 16. 07:40
 

우정 지속의 법칙

새 것만 찾는 세상, 하지만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의 설흔이 들려주는 ‘진짜’ 우정의 비법 청소년을 위한 교양서 시리즈인 ‘창비청소년문고’의 11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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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흔 작가님이 가족썰 조카썰 고전썰 영화썰 등등 썰을 푸시면서 우정의 소중함, 책 제목 그대로 우정을 어떻게 하면 지속할 수 있는가를 알려주는 책이다.
읽기 좋다. 필력이 좋으시다.
박제가가 박지원에게 불쑥 찾아갔더니 박지원이 따뜻하게 맞아주고 우정을 계속 이어갔다는 걸 이제 알았다.
근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스포일러이긴 하지만 말하겠다. 이 책은 작가님이 오래 전에 살갑게 대해주지 않았던 죽은 친구에게 글을 바친다고 하면서 시작한다.
하.. 그 친구와의 썰을 푸는 데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른다. 그 친구는 불교를 믿었는데 작가님이 교회로 데리고 갔다고 했다(하지만 작가님도 교회가 싫었다고 하셨지만 고딩 때까지 다닌 게 엇나가지 않았던 증거라고 하심). 교회 성경공부 때 교회샘이 추천해준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을, 친구가 못 다니겠다고 하고 그만두고 나서 선물해줬는데, 그 책을 안 읽었다;; 그리고 나선 나중에 농구할 때 친구가 책 재밌냐? 했는데 작가님이 재미없다고 하고 친구가 뭐 더 할 말 없냐고 물어봤는데 작가님이 책 얘기 그만하고 농구나 하자고 했다.
근데 지금 와서 책을 들춰보니 친구가 낙서를 '야 못 읽겠다 어렵다' 뭐 이런식으로 써놓고 42쪽을 마지막으로 친구 아빠가 호밀밭의 파수꾼이란 책을 추천하셨다고 너가 그거 사달라는 식으로 써놨다.
그걸 이제와서야 본 작가님은 멘붕상태에 빠지셨다.
그리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작가님은 친구가 죽기 전 날(친구는 자살을 했다....) "인생은 시합 아니겠어? 나랑 농구하자" 이렇게 얘기하는 걸 들었지만 학원 가야한다고 거절했다.. 그런데 오늘날로 돌아와서 작가님 조카가 작가님한테 호밀밭의 파수꾼에 써있는 '인생은 운동 경기와 같다.'를 가리키며 이걸 보고 뭐 느끼는 거 없냐 함..
아.. 작가님 또 멘붕 직전까지 감. 친구는 작가님이 안 사주니까 지가 직접 사 읽었던 거임..

그나저나 친구 시신이 끝내 못 찾았다는 거에 작가님이 스스로 위안하고 친구는 살아있을 거야ㅠ 이렇게 생각하셨다고도 함. 친구를 위해 소설도 짓고..
그리고 친구의 농구경기 제안을 거절한 그 날 밤 학원끝나고 작가님이 친구 집 코앞까지 갔는데 다시 돌아왔다고 함 ㅡㅡ;;;;;;;;;읽다보면 참 맘이 짠하다.

여러 좋은 우정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좋은 책이다.